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 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러시아 측 입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상 기반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핵 억지력 측면에서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핵무기 배치 계획이 없다는 파텔 부대변인의 발언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지만 최근 미국 일각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이 거론된 상황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파텔 부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